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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인물은 불출마하고, 떠나야 할 사람은 버티는 정치권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19.11.19 16:57

내년 4월 총선이 불과 몇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에 대한 인적쇄신 요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젊고 참신한 정치인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과 욕심으로 똘똘 뭉친 구태 정치인은 버티는 이상한 모습이다. 양심 있는 자는 떠나고 비양심자만 남게 되는 꼴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운동권 출신을 대표하는 임종석 전 의원(53)이 불출마를 선언해 놀라움을 줬다. 제도권을 떠나 시민 통일운동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했으니 높이 살만하다.

부산 3선 출신으로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의 김세연(47) 젊은 정치인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놀라움을 줬다. 특히 자신의 정당에 대해 존재 자체가 민폐라거나 생명력을 잃은 좀비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파괴를 통한 강력한 개혁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불출마하라고 일갈을 날리기까지 했다. 정치인 자신이 보기에도 자당이 현재 하고 있는 행태가 얼마나 한심했으면 이런 극단적인 주장까지 내놓았을까 싶다.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했다고 판단한다.

앞날이 창창한 두 젊은 정치인은 먼저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았다는 점에서 참신함과 진정성을 보여줬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철희, 표창원 의원이 정치권의 구태를 비판하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했던 이용득 의원이 그 뒤를 따랐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유민봉·김성찬 의원이 내년 총선을 자진해서 포기했다.

그런데 국민들은 답답하다. 이유는 퇴출돼야 할 정치인들은 뻔뻔하게 버티고, 아까운 정치인들이 오히려 떠나간다는 점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다선 의원들은 호남과 영남에서 지역감정에 기대 평생 국회의원을 해먹을 참이다. 자치단체장의 경우처럼 국회의원도 3선을 하면 쉬게 하는 법을 만들던가 해야 할 판이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개혁입법이나 민의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비례제 강화로의 선거법 개정, 정치개혁 입법 등에는 별반 관심이 없다. 오히려 남북평화와 민주주의의 진전을 방해하는데 앞장서기도 한다.

박근혜 전직 대통령을 탄핵 당하게 한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사사건건 문재인정부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혁신과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시대착오적이고, 냉전수구적인 태극기부대의 눈치만 보고, 국민들의 삶은 내팽개치고, 장외로만 나돈다.

국민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낙후된 부문을 정치로 인식하고 있다. 대폭적인 물갈이를 원한다. 각종 여론조사가 증명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 수구적인 인물, 기득권자를 대변하고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외면하는 인물,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인물들은 스스로 정치의 장에서 나가야 한다. 사회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하지만 낡은 정치인들은 도대체 사라지질 않는다. 수백만의 촛불항쟁으로 정권이 바뀌고, 21세기 정보통신 시대에 사회가 점차 투명해져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의 쇄신과 자정 노력을 지켜보되, 성과가 없으면 국민이 이들 정치인들을 퇴출시켜야 한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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