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의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 전시를 시작으로 사진전이 고색뉴지엄, 사진공감 움, 수원시립만석전시관(구, 수원미술전시관) 등 4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 외 다양한 미술 작품 관련 약 40여 전시관 60여 전시가 진행되며 수원시가 문화도시답게 꾸준한 전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네 곳의 사진전은 네덜란드 작가 어윈올라프의 개인감정과 사회 문제 등 연출된 사진, 한국 작가 남오일의 현장 기록 사진, 현정범의 음악 따위 다른 예술의 사진표현, 서영균의 카메라 촬영기법에 따른 사진 등 네 명의 사진작가 특색을 보여준다.

또한, 작가가 선택한 소재의 다양성, 카메라 촬영기법, 다른 분야 예술의 포용 등 관람객에게 주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들 생각의 같은 점과 차이점을 비교하거나 주제를 찾아가는 것도 사진 감상의 재미가 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어윈 올라프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 (자료 제공 :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중 팔달구 신풍동에 있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2021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전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 전시를 3월 20일(일)까지 연다.

그중 네덜란드 17세기를 중심으로 번창했던 12인의 거장 회화작품과 어윈 올라프 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것이 눈길을 끈다. (031-228-3800)

고색뉴지엄, 남오일 개인전 《On the road, Seoul》 (자료 제공 : 남오일)

고색뉴지엄은 권선구 고색동에 있는 전시실에서 《On the road, Seoul》 남오일 개인전을 1월 26일(수)부터 2월 14일(월)까지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색뉴지엄 2021 하반기 전시공간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되었고, 서울에 살지 않는 작가의 서울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documentary) 사진전이다. 사진 작품의 제목처럼 그 장소를 특정 지은 만큼 사진 속에서 이미지와 묘한 대조감과 정서를 일으키는 상호작용을 전달한다. (031-228-3442)

사진공감 움, 현정범 개인전 《모노샤콘느(MONO CHACONNE)》 (자료 제공 : 사진공감 움)

사진공감 움은 팔달구 남수동 전시실에서 현정범 개인전 _ 《모노샤콘느(MONO CHACONNE)》이 2월 5일(토)부터 18일(일)까지 사진전을 연다. 샤콘느(chaconne)는 곡의 처음부터 들려오는 비장한 주제 음악이 매우 슬프고 우울한 곡이다. 흑백의 톤에서 왠지 모를 위안을 느끼는 것은 음악, 문학, 영화, 연극... 등을 통해서 내 두려움과 슬픔이 해소되고 마음이 깨끗해지는 카타르시스(catharsis) 적 시원함과 연결된다. (010-4456-9654)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서영균 개인전 《밤의 미학》 (자료 제공 : 서영균)

수원시립미술관은 장안구 송중동에 있는 수원시립만석전시관(구, 수원미술전시관) 2전시실에서 2월 8일(화)부터 20일(일)까지 서영균 개인전 《밤의 미학》을 전시한다. 밤의 다양하고도 다채로운 얼굴, 해가 지고 나서 해가 뜨기 전까지의 시간인 밤에도 다양한 사진 장르(genre)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낮과 밤 사이인 황혼 혹은 여명 시간대인 ‘매직아워(magic hour)’에 찍은 야경사진이 있다.

일몰 이후 깜깜한 밤이 될 때까지 일정 간격으로 찍은 수백 장의 사진들을 촘촘하게 잘라서 이어 붙인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 사진들도 전시된다. 전시관 한켠에는 대형 TV에 촘촘한 간격으로 촬영한 야경사진들을 이어 붙여 만든 초고해상도의 타임 랩스(time lapse) 영상들을 상영한다. 타임슬라이스는 한장의 사진으로, 반면에 타임랩스는 짧은 영상으로 낮이 밤이 될 때의 다이나믹하게 빛과 색이 바뀌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28-4114)

강남철 기자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