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원그린크러스트가 제18기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교육과정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조경교육(이론·실습)을 제공해 생활 속 정원 문화를 이끄는 시민 가드너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교육은 시민들이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수목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정원 설계·관리 방법 등을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원시민들이 녹지환경과 도시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매번 교육 신청과 참가자는 마감이 된다.

2013년 시작된 수원시 시민조경 가드너 양성 교육은 현재까지 17기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교육 수료생들은 수원시 조경과 녹색공원 조성, 관리 봉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관리하던 각종 공공시설물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관리·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민이 녹색 도시의 주인이다’라는 주제로 조경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공원 식생과 수목의 이해, 공원별 시설물 점검과 모니터링 방법 등을 배워나간다. 수목 관리방법과 전지요령 등을 위해 현장 실습도 병행해간다.

지방자치가 강화되면서 전국의 지자체들은 주인의식과 공동체 문화 복원 차원에서 주민참여의 기회를 확대해왔다. 공공시설물 관리·운영에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시민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면서 교육을 통한 전문가로 양성한다. ‘그린트러스트’란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생활권 녹지를 보존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도시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도시의 녹색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처럼 그린트러스트 활동은 현대 도시에서는 필수적인 활동이다. 녹지공간을 훼손하여 인간을 위한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는 수원시와 같은 대도시에서 더욱 절실한 활동이다. 당장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녹지를 파괴하고 콘크리트 공간으로 만들어 가면 쉽게 도시는 균형을 잃고 무너진다. 사람과 동식물, 더 나아가서 온갖 생명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생태계가 파괴된다. 멸종되어가는 생명체가 늘어날수록 자연스레 인간의 삶도 힘들어진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생태계에서 공생하지 못하는 생명체는 멸종하기 마련이다. 그린트러스트 운동은 녹지를 최대한 보전하고, 충분히 활용하여 도시 생태계를 지키고, 사람과 뭇 생명들을 지켜 공생의 길을 찾는 운동이다.

이득현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과 활동가들은 수원그린트러스트 활동을 확산해왔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공직자들과 함께 민관협력으로 이뤄낸 사업이다. 수원시민 조경가드너를 이수한 시민들은 공원사랑시민단이 되어 합동 가드닝이나 쓰레기와 잡초 제거, 공원 관리를 해 나가게 된다. 녹지공원과 공무원과 환경관리원, 공원사랑시민단은 수원시의 공원에 관심 갖고 환경을 정화하며 조화로운 도시 생태계를 일구는 일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번 과정은 4월 13일(수) 시작하여 12주간 교육이 이루어진다. 모집 인원은 30명이며, 수원시도시숲생태교육장(오목호수공원 내) 및 실외 실습현장에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3월 23일부터 선착순 접수이며, 본인부담금 6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출석률 80%일 때 수료증을 받게 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교육도 진행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재)수원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에 게시된 ‘제16기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교육생 모집’ 안내문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하여 작성 후 전자우편으로 송부하면 된다.

김소라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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