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홍성규)는 23일 동탄에 있는 SPC 파리바게뜨 직영점 2곳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기본적인 노동권마저 무참하게 짓밟는 SPC 파리바게뜨를 규탄한다. 노동조합 탄압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1인시위는 '사회적 합의 이행과 노조 탄압 중단, 휴식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파리바게뜨'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진보당에서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한데 따른 것이다. 

홍성규 위원장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파리바게뜨 계열사들, 그러나 그 속에서는 쉬는 시간도 없이, 휴일도 없이 빵을 굽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라고 물으며 "사회적으로 도출해낸 '합의'마저 가볍게 묵살하고, 무려 53일간 단식하는 노동자의 호소에도 아랑곳 없는 못된 기업, 'SPC 파리바게뜨' 그룹을 이제 우리 시민들이 나서서 혼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SPC 파리바게뜨 계열사에는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 외에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베스킨라빈스, 던킨 도너츠, 삼립, 샤니' 등의 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다. 

동탄에 있는 '던킨 도너츠' 직영점 앞에 선 박덕제 진보당 화성시위원회 부위원장은 "집에 아이들이 빵을 좋아해서 평소에도 파리바게뜨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이번에 그 실상을 알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노동자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빵을 먹고 어떻게 우리가 행복하겠냐. 즉각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노동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파리바게뜨 노사 갈등은 지난 2018년에 이끌어냈던 사회적 합의 이행 여부에 대한 논란으로부터 격화되었다. 노조와의 확인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측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선포해버린 가운데 작년 7월에는 '금품까지 살포하며 노조파괴 공작이 있었다'는 중간관리자의 증언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후 임종린 노조 위원장은 올해 3월에서 5월까지 무려 53일에 이르는 단식투쟁으로 호소한 바 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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